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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레전드 영화

 

영화<품행제로> 줄거리

문덕고 최고의 주먹 중필이의 황당무계한 영웅담이 시작된다. 은하미용실의 외동아들이자 문덕고의 '쌈장'인 중필의 하루 일과는 무척이나 고단하다. 물론, 일과 중 가장 중요한 것은 학교 가는 일. 일단 학교 조무래기들의 기대에 어느 정도 부응하기 위해선, 호시탐탐 그의 자리를 노리고 있을 무리들과 겨뤄 심심찮게 얘깃거리를 제공해야 하고, 비밀 아지트로 활용하고 있는 학교 옥상도 관리해야 한다. 그 뿐인가? 젊음과 문화의 상징인 로라장 관리며, 약간의 용돈벌이를 위한 춘화사업(?)까지... 그야말로 중필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다. 덕분에 중필을 보좌하고 있는 수동과 넘버2의 자리를 고수하고 있는 단군파는 중필의 보호와 협박 속에서 평화롭게 공생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세상 거칠 것도 두려울 것도 없는 중필의 가슴에도 예기치 못한 큐피드의 화살이 날아와 박히고 말았으니... 이웃 여학교의 퀸카 민희가 바로 그 주인공!! 하지만 그의 핑크빛 풋사랑이 제대로 피어날 겨를도 없이 안락했던 일상은 깨질 기미가 보이기 시작하는데.. 어느 날 갑자기 태풍처럼 등장한 전학생 상만이 그 일대를 초토화하며 주먹세계를 평정하려 한다는 소문이 그의 귀에도 들려온 것이다. 학교 아이들 뿐 만 아니라 그의 오른팔 수동마저도 또 하나의 전설이 될 중필과 상만의 격전을 내심 부추기고 기대하지만, 웬일인지 중필은 애써 상만과의 충돌을 피하려는 눈치다. 그러나 한 시대에 지존이 둘일 순 없는 법! 결전의 그 날은 다가오고... 한편 중필을 짝사랑 해온 오공주파 나영은 민희가 중필과 가깝게 지낸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녀에게 온갖 공갈협박을 가해 보지만, 우습게만 여겼던 모범생 민희의 당돌함에, 만만치 않은 라이벌이 등장했음을 예감한다. 정란여고 최고의 모범생과 최고의 날라리. 어울리지 않는 연적이 되어버린 둘은 서로만의 방식으로 중필을 얻기 위한 사랑의 경쟁을 시작한다. 시간이 갈수록 전세는 악화되어 단군파 마저 상만에게 붙어 버리자 중필은 자신의 위기를 실감하고, 그 와중에 중필을 보호하겠다고 겁없이 나선 나영은 무모한 상만과의 싸움에 참패, 초주검이 되어 돌아온다. 이제 문덕고 최강을 가릴 상만과의 대결은 피할 수 없는 대세가 된 듯하다. 드디어 결투의 카운트다운은 시작되고... 과연 중필은 지존의 자리와 사랑, 두 마리 토끼를 다 지킬 수 있을 것인지? 

 

영화 비하인드

< 품행제로 > 는 당시 제작비로 43억원이 들었다. 서울 관객기준 70만원, 전국 170만명 관객으로 그럭저럭 흥행에도 성공했다. 당시 캐스팅 됐던 류승범, 공효진, 임은경, 봉태규는 모두 신인급 배우였다.

고증오류 논란이 있다. 영화 초반에 태권도를 하는 불량배가 돈을 뜯는 데, 거기에 500원 짜리 지폐가 있다. 그런데 영화에서 교복을 안 입고 사복차림으로 학교를 다니는 장면이 있다. 이 시기에 교복 자율화가 되었던 시기이다. 500원 짜리 지폐는 이미 사라진 이후였다. 500원 주화가 발행되기 시작한 때가 1982년이므로 1985 ~ 1986년 경에는 사실상 500원권 지폐를 거의 대체한 상태이다.

< 품행제로 > OST 인 45RPM의 즐거운 생활도 여러 예능에 쓰이면서 제목은 몰라도 유명한곡으로 널리 알려졌다. 투유 프로젝트 - 슈가맨 3의 슈가송으로 나오기도 했다.

작 중 골목길에서 류승범이 태권도부원들을 하늘 높이 날려버리며 돌파하는 장면은 2020년 SBS 드라마 < 편의점 샛별이 > 에서 김유정이 그대로 오마주 했다.

포스터나 중간 전개를 보면 만화적인 코믹 액션 영화처럼 보인다. 마지막 클라이맥스의 싸움 장면은 쓸데 없이 현실적이다. 이 것 뿐만 아니라, 영화 전체적으로 "어차피 싸움짱이라고 해봤자 격투기 고수가 아니라 초짜 고딩의 수준이다."라는 명제를 잘 살려냈다.

 

리뷰 및 개인소감

"품행 제로"는 유쾌하고 생기 넘치는 향수를 담은 영화입니다. 일상 속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유쾌하게 그려져 있습니다. 또한, 영화는 흔한 소재와 설정이지만 완급조절이 훌륭하다는 점에서 돋보입니다. 디테일을 완벽히 살려서 쳐지는 부분 없이 찐하게 채워냈습니다. 이 작품은 최근 유행하는 추억팔이 복고물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독특한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또한, "품행 제로"를 다시 본 후에는 별점을 수정하고 싶습니다. 처음에는 그저 흔한 양아치 영화라고 생각했지만, 다시 보니 완벽함에 감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 작품은 리얼한 극으로서 양아치의 특징과 현실적인 격투씬까지 완벽하게 담아냈습니다.

류승범의 양아치 연기는 끝판왕입니다. 그는 양아치의 여린 속살을 거친 외면으로 표현해냈습니다. 이 작품에서 그는 벼랑 끝에 있는 삶을 살며 자신의 역량을 펼쳐냅니다.

그리고, 류승범의 양아치 연기에 대해 의문이 제기됩니다. 그가 양아치를 연기하는 것인지, 그 자체로 양아치인지 의심스럽습니다. 그의 연기는 현실적이고 몰입감을 주기 때문에 이러한 의문이 생깁니다.

마지막으로, "품행 제로"는 복고를 논할 때 꼭 언급되어야 하는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그 시대를 완벽하게 담아냈습니다. 그래서, 이 영화는 꼭 추천하고 싶은 작품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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