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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건 한판 승부 ! <타짜>

 

영화 <타짜> 줄거리 !

가구공장에서 일하며 남루한 삶을 사는 고니는 대학보다 가난을 벗어나게 해줄 돈이 우선인 열혈 천방지축 청년! 어느 날 고니는, 가구공장 한 켠에서 박무석 일행이 벌이는 화투판에 끼게 된다. 스무장의 화투로 벌이는 '섯다' 한 판! 하지만 고니는 그 판에서 삼년 동안 모아두었던 돈 전부를 날리고 만다. 그것이 전문도박꾼 타짜들이 짜고 친 판이었단 사실을 뒤늦게 안 고니는 박무석 일행을 찾아 나서고, 도박으로 시비가 붙은 한 창고에서 우연인 듯 필연처럼 전설의 타짜 평경장을 만난다. 그리고 잃었던 돈의 다섯 배를 따면 화투를 그만두겠단 약속을 하고, 그와 함께 본격적인 꽃싸움에 몸을 던지기 위한 동행길에 오른다. 드디어 타짜의 길로 들어선 고니! 평경장과 지방원정을 돌던 중 도박판의 꽃, 설계자 정마담을 소개 받고 둘은 서로에게서 범상치 않은 승부욕과 욕망의 기운을 느끼게 된다. 고니는 정마담이 미리 설계해 둔 판에서 큰 돈을 따게 되고, 결국 커져 가는 욕망을 이기지 못한 채 평경장과의 약속을 어기고 만다. 정마담과의 화려한 도박인생, 평경장과의 헤어짐을 택한 고니. 유유자적 기차에 오르는 평경장과 마지막 인사를 나눈 고니는 그 기차역에서 극악무도한 독종이자 죽음의 타짜란 아귀를 스치듯 만난다. 이후 고니는, 정마담의 술집에서 벌어진 한 화투판에서 요란스러운 입담으로 판을 흔드는 고광렬을 만나고, 경찰의 단속을 피하던 중 그와 함께 정마담을 떠나게 된다. 고광렬은 고니와는 달리 남들 버는 만큼만 따면 된다는 직장인 마인드의 인간미 넘치는 타짜! 둘은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며 전국의 화투판을 휩쓴다. 함께 원정을 뛰며 나름의 도박인생을 꾸려가는 고니와 고광렬. 원정 중 우연히 들린 한 술집에서 고니는 술집주인 화란을 만나고 둘은 첫눈에 서로에게 끌리지만 한없이 떠도는 타짜의 인생에 사랑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한편, 고니는 자신을 이 세계에 발 담그게 한 장본인 박무석과 그를 조종하는 인물 곽철용을 찾게 되고, 드디어 보기 좋게 한 판 복수에 성공한다. 하지만 곽철용의 수하는 복수가 낳은 복수를 위해 아귀에게 도움을 청하고, 아귀는 고니에게 애증을 가진 정마담을 미끼로 고니와 고광렬을 화투판으로 끌어들인다. 기차역에서 스쳤던 아귀를 기억해내며 그것이 '죽음의 한 판'이란 것을 느끼는 고니. 하지만 고니는 이를 거절하지 않는다. 고광렬의 만류도 뿌리친 채, 그리고 처음으로 평범한 삶을 꿈꾸게 한 여자 화란과의 사랑도 뒤로 한 채, 고니는 그렇게 죽음의 판이 펼쳐질 배에 스스로 오르는데.... 물러설 곳 없는 꽃들의 전쟁..! 각자의 원한과 욕망, 그리고 덧없는 희망, 이 모든 것이 뒤엉킨 한 판이 시작된다..! "겁날 것도, 억울할 것도 없다. 내가 아는 모든 사람이 그랬던 것처럼, 언젠가는 나도 다치거나 죽는다. 그게 타짜이니까..." 과연 고니의 운명은 어떻게 될것인가.

 

등장인물

 - 고니(조승우) : 가구공장에서 일하다 가난한 삶에서 벗어나고 싶은 인물로 젊은시절 화투로 사기도박에  누나의 장사 밑천까지 날린 고니는 진짜 타짜가 되기로 마음먹는다. 평경장의 제자가 되어 이름을 날리고 있는데 평경장이 살해당하자 복수를 하려 하는데 고광열을 만나 전국 타짜로 본격 나서게 된다. 전국을 돌다 짝귀를 만나 많은 가르침을 받는데 스승의 죽임이 아귀의 짓이라고 생각한 그는 마지막 통쾌하게 복수를 하게 되는 인물이다.

 

 - 정마담(김혜수) : 도박을 설계하는 인물로 나오며 뛰어난 외모를 가지고 있고 돈이 되는 것은 뭐든지 하는 인물이다. 영화의 후반부로 갈수록 돈에 대한 집착이 심한인물이다.

 

 - 평경장(백윤식) : 전국 3대 타짜라 불렸던 전설적인 인물로 우연히 고니를 만나면서 제자로 받아드리게 된다. 타짜가 되기 위한 고니에게 많은 가르침을 주지만 누군가에 의해 죽게 된다. 

 

 - 고광렬(유해진) : 고니가 우연하게 만나게 되는 인물로 고니와 합이 잘맞아 함께 팀을 이루어 전국을 돌아다니게 된다. 아귀에게 설계당해 한쪽 손목을 잃게 된다.

 

 - 아귀(김윤석) : 3대 타짜 중 한명으로 도박판에서 봐주는게 없는 잔인무도한 인물이다. 

 

리뷰

기본적으로는 만화 1부의 줄거리를 따왔으므로 타짜(만화)/1부를 참고하자. 하지만 많은 차이점이 있다. 전반적인 스토리의 흐름은 비슷하지만 캐릭터나 주제의식은 원작과 전혀 다르다.

우선 배경이 1960년대에서 1990년대로 옮겨와서, 이후 시리즈들 영화화는 사실상 포기했다고 까이기도 했다. 게다가 당시 도박판의 주류가 화투에서 트럼프로 넘어오던 시기였기 때문에, 하우스에서 사람들이 죄다 화투만 붙잡고 있는 건 좀 이상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그럼에도 섰다는 여전히 인기 있는 도박이었는데 실제로 1990년대까지 성행하던 하우스 화투판과 도박사기 관련된 이슈가 터지면 대부분이 트럼프보다는 섰다였다.

다만 배경 설정은 감독이 의도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1990년대 초중반은 2000년대의 깔끔한 느낌도 나지 않고, 1960년대의 투박하지만 낭만적인 느낌도 없는 상당히 건조하고 삭막한 분위기를 보여준다. 그래서 정마담의 나레이션은 고니가 평경장 밑에서 성장한다는 말과 동시에 90년대에 일어난 대형 사고가 흘러갔다고 언급한다.

그래서 수 년의 세월에 걸쳐 일어난 여러 독립된 사건들 속에서 고니의 성장을 다루는 원작과 달리, 영화는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일들이 일어난다. 최초 가구공장에서 털어먹힌 시점부터 평 경장 밑에서의 수련, 정 마담과의 동업, 고광렬과의 동업이 모두 1994년~96년 사이의 2년 간의 일이고, 1996년 현재 시점에서 곽철용과의 1, 2차전에 소요된 기간이 영화 내 언급되는 대로 보름, 그리고 곽철용 사망 이후 고니가 오른팔 깁스를 풀 수 있을 정도의 시간이 지난 이후 아귀와의 결전이다.

영화 최후반부 해외 도박장에서의 씬을 무시한다면, 영화 러닝타임 내에서 흐른 시간은 고작해야 2년을 조금 넘는 정도다. 그중에서 평 경장과 있을 적 성수대교 붕괴 사고,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가 지나고 나서야 이듬해 봄에 평 경장과 전국 원정을 다녔으므로, 2년 중 평 경장과의 인연이 1년 반을 넘게 차지하고, 정 마담, 고광렬 등과의 인연은 고작해야 반년도 되지 않는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덜 중요한 사건들과 캐릭터들이 생략되거나 축소되었다. 원작 기준으로 1부가 제일 짧았는데 그걸 더 축소시킨 것이다.

원작은 고니의 행보를 선형적으로 따라가며 그 중간 중간에 새로운 사건들이나 인물들이 등장하다가 사라지거나 하는 식의 '열린 진행방식'을 가진 고니의 성장 스토리에 가깝지만, 영화는 고니의 성장 스토리라는 측면은 상당 부분 삭제되고 정 마담, 칠성파, 아귀가 모두 어떤 식으로든 연관있다는 '닫힌 진행방식'을 가졌다. 연재 방식인 만화가 아니라 그 자체적으로 완결성을 지닌 영화에는 이런 진행방식이 좀 더 잘 맞긴 한다.

극의 성격이 달라진 만큼 등장인물들의 성격과 역할이 많이 변했다. 그래서 이야기 진행에 불필요한 인물은 비중이 줄거나 곁가지가 많이 쳐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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