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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의 결정에 살아남느냐 없어지느냐

 

영화<차이나타운> 줄거리

지하철 10번 보관함에서 발견되어 일영이라고 불리는 아이는 노숙자들 사이에서 살다가 탁에 의해 납치되어 팔린다. 구매자는 '엄마'라고 불리는 인물. 다른 아이들과 앵벌이로 일을 하다 길거리에 버러진 일영은 쏭과 함께 제 발로 엄마에게 다시 찾아간다.

그 후 사채를 돌려받는 일을 하게 되고 일을 하는 도중 돈을 받으러 빚쟁이의 아들인 박석현의 집으로 가게 된 일영, 여태까지 다른 빚쟁이들과는 달리 일영을 반갑게 맞아주며 파스타를 만들어주는 석현의 행동에 당황해 빚 독촉을 하지 못한다. 다음 날 석현을 찾아가지만 데이트 그의 페이스에 말려들어 영화를 보게 되는 등 자꾸만 석현의 친절과 호의를 받게 된다.

그러던 중 석현의 아버지가 필리핀에서 도주하게 되면서, 남은 빚을 한번에 받기 위한 석현의 신체포기각서(석현의 아버지가 작성)를 엄마가 들고 있는 것을 일영은 보게 된다. 설상가상으로 일영은 석현의 신체가 필요하니 홍주와 함께 데리고 오라는 명령을 받고, 석현의 집 앞에서 홍주를 잠시 따돌리고 100까지만 세고 올라와 다급히 석현에게 가서 도망치라고 말한다. 그러나 석현은 이유를 모르겠다며 그와중에 일영의 신발끈을 묶어주고(...), 그 사이 올라온 홍주와 맞닥뜨리게 된다.

일영은 석현을 죽이려는 홍주를 항아리로 내려쳐 기절시키고 도망가지만, 지하주차장에서 마취제를 맞고 쓰러져버린다.

 

영화의 줄거리를 요약하다보면 스포일러가 발생하기에 영화시청은 넷플릭스 및 웨이브에서 시청할 수 있다.

 

등장인물

- 엄마(김혜수) : 일영을 보관함에서 구해준 존재. 이민자 출신의 차이나타운의 사채업자 대모다. '엄마'란 호칭은 식구뿐만 아니라 일의 관계자들 전부가 쓰는 걸 보면 그녀의 별명인 모양이다.

자신의 엄마를 자신이 죽인 과거가 있으며, 박석현의 죽음을 계기로 반항하기 시작하는 일영이에게서 과거의 자신을 보았는지 지인 모두가 놀랄 정도로 일영이를 바로 치도에게 넘겨 일본으로 팔아넘기려고 한다. 그러나 꿋꿋이 살아서 어떻게든 집으로 돌아오려는 일영이에 결국 모든 걸 포기하고 일영이의 귀가를 막지 않고 죽음을 받아들인다. 오히려 마지막에 와서 자신을 죽이는 걸 망설이는 일영이를 도발했을 정도이다.

죽기 전에 일영(10)의 이름에 맞는 지하철 10번 보관함에 선물을 남겨놓았는데, 바로 자신을 보호자로 해서 만든 일영의 호적 증명서였다. 죽기 전에 자신이 일영의 진짜 엄마가 된 것.

 

- 일영(김고은) : 지하철 10번 보관함에 버려졌단 이유로 '일영'이란 이름이 지어졌다. 엄마 밑에서 대부일을 돕는다. 한 남자를 만나면서 부터 변하기 시작해 엄마와 사이가 틀어지게 되었다.

 

- 우곤(엄태구) : '엄마'의 오른팔. 마음속에 일영에 대한 연심을 품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야구를 좋아하는지 배팅 센터를 맡고 있고, 야구 영상을 챙겨보는 장면이 나온다.

일영이 박석현 때문에 점점 망가지는 걸 눈치 챘으며, 엄마로부터 박석현의 아버지 박기태의 도주 사실을 듣자 일영이 사고 안 치게 손 써보려고 했지만 오히려 엄마가 일영이 박석현에 대한 미련을 끊도록 일영에게 박석현 해체 작업을 맡기면서 물거품이 된다. 쏭으로부터 뒤늦게 그 사실을 듣고 달려갔으나 이미 일영은 박석현의 죽음으로 반항하여 엄마에게 버려진 상황이었고, 우곤은 안 선생의 부하들을 전부 패서 쓰러뜨리지만 차마 엄마에겐 반항할 수 없어 가만히 보고만 있는다.

일영이 배팅 센터에서 홍주에게 살해당하려고 하자 일영을 구해준다. 우곤은 식구인 홍주를 죽이는 게 싫었기에 어떻게든 말로 해보려고 했으나, 흥분한 홍주는 볼펜으로 우곤의 목을 찔러 치명상을 입혔고, 결국 답이 없다는 걸 깨달은 우곤은 홍주가 일영을 죽이지 못하게 홍주의 목을 꺾어 살해한다. 이후, 우곤은 일영에게 볼펜을 빼달라는 유언을 남기고 죽고, 일영은 우곤의 유언대로 볼펜을 뽑아준다.

 

- 박석현(박보검) : 엄마의 돈을 빌려간 악성 채무자 박기태의 아들. 현재 아버지는 채무금을 해결하기 위해 필리핀에 나가서 돈을 버는 중이며, 본인도 식당에서 일하고 있다.

일영이 수금하러 오자 일영을 선생님이라 깍듯이 부르며 밥으로 파스타도 챙겨준다. 일영의 눈밑에 상처도 보고 약 발라주려고 했는데 일영은 낯간지러움을 참지 못하고 뛰쳐나간다.

다음 날 박석현이 일하는 식당에서 일영이 돈 내놓으라고 화를 내자 박석현은 본인이 돈 안 받고 멋대로 가지 않았냐고 제대로 이자 값을 준다. 그 후, 박석현은 상품권 기한이 내일까지라며 영화 같이 보자고 일영과 데이트를 하고, 술자리에선 자신의 과거를 말한다. 1000원짜리 햄버거 맛에 감동하는 자신이 싫어서 요리에 도전했고, 부질없지만 프랑스 유학을 꿈꾸고 있다고 한다.

아버지 박기태가 절대로 자신을 버릴 리 없다고 자신했지만, 결국 박기태가 잠수 타면서 엄마는 박석현의 장기매매를 명령한다. 일영이 처음에 이 사실을 말했을 때 박석현은 자신이 뭘 잘못해서 이렇게 살아야 하냐며 처음으로 싱글벙글한 포커페이스가 깨졌고, 일영의 도움에도 도주하지 못해 안 선생 무리에게 잡힌다. 엄마는 일영에게 칼을 잡으라며 직접 박석현을 죽이는 기회를 주지만, 일영은 거부, 결국 엄마는 일영이 보는 앞에서 박석현의 목을 따 죽여버린다.

 

- 치도(고경표) : 한때 엄마 밑에 있었지만 현재는 독립하여 자신의 조직을 꾸려가고 있다. 작중의 메인빌런.

엄마에게 일영을 일본으로 보낼 것을 명령 받지만, 일영을 얕보고 근처에 불러다 이야기를 하다가 일영이 품에 숨겨둔 접이식 나이프로 치도의 왼쪽 눈깔을 찍어버리고 도주한다. 이후 탁에게 일영을 잡아오라고 의뢰한다.

자신의 나이트에 엄마가 왔을 때 자신의 실수로 일영을 놓치고, 일영에게 당한 거면서 적반하장으로 엄마에게 자신의 눈 치료비랑 일영에게 당한 부하 치료비를 요구한다. 그러나 엄마는 치도가 그 수준의 인간인 걸 내다봤는지 이미 나이트 안의 모든 치도의 부하를 매수한 상태였고, 엄마의 신호와 함께 모든 부하들이 무참하게 치도를 칼로 찔러 비참하게 죽는다. 엄마는 안 선생에게 물건 있다고 연락하는데 이 때 치도의 눈깔이 하나라서 각막 값이 하나뿐이라고 보고한다.

 

이 배우들뿐만 아니고 연기에 대단한 배우들도 나오니 영화속에서 확인해보기 바란다.

 

평론가들의 이야기

국내를 비롯해 전 세계 극장가를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 호령하는 가운데 비슷한 시기에 개봉한 한국 영화를 비롯한 많은 영화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며 선전했다. 영화 '사이코메트리'의 각본을 쓴 한준희의 장편 상업 영화 데뷔작으로 네이버 영화 평점은 7점대이고 왓챠 유저 평점은 5점 만점에 3.2점으로 관객들의 반응도 괜찮은 편이다. 네이버에서 제공하는 기자와 평론가 점수는 10점 만점에 6.03점으로 양호한 편이나 호불호가 꽤 갈리는 편이다.

몇몇 평론가들은 충무로에서 보기 드문 '여성판 느와르 영화'란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아이디어와 스토리는 좋으나 전개 과정이 어설프고 캐릭터 활용의 한계가 보인다는 점을 지적하며 본작을 비판했다. 또 한 평론가는 이 작품이 '대부'에 비견되는 점을 불쾌하게 여기며 혹평을 내리기도 했다. 그동안 남성 캐릭터 위주였던 느와르 영화에서 성전환을 하여 두 여성 주인공을 내세운 점은 호평받았으나 그 외에는 전형적인 장르적 클리셰를 따라갔다는 평이 전반적이다. 박평식도 예외는 아니었는데 그는 이 작품에 별 두 개 반을 매기며 '피비린내도, 젖비린내도 물씬'이라는 한 줄 평을 남겼다. 이동진도 본작에 대한 리뷰를 남겼는데 별 두 개 반을 주며 다소 박한 평가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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