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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악인전>줄거리
2005년 여름 어두운 밤. 차도 안 다니는 한적한 도로를 지나는 두 차량. 뒤따라가는 차량은 안전거리를 확보하는가 싶더니 갑자기 속도를 높여서 앞차를 들이박는다. 뒷목을 잡으며 차에서 나온 앞차량 운전자는 보험사에 제출할 사진을 열심히 찍는데, 뒷차량의 차주는 그럴 필요 없다는 말을 하더니 갑자기 칼을 꺼내서 앞차량 운전자를 잔혹하게 살해하고 유유히 자기 차에 다시 탄 후 현장을 빠져나간다.
다음 날, 이 사건을 조사하러 충남천안경찰서 강력3팀 소속 정태석 팀장(김무열)이 현장에 출동하게 된다. 현장으로 가는 길, 엄청나게 차가 막히는 길에 기분이 좋지 않던 정 형사는 부하인 배순호(김윤성 분) 형사에게 현장에서 보자는 말을 남기고 갑자기 조직폭력배 장동수(마동석)가 운영 중인 불법 게임장을 덮친다. 밑에 있는 조직원들은 그 사실을 장동수에게 알리고, 장동수는 자기 뒤를 봐주고 있는 경찰인 안호봉 팀장(유승목)에게 전화해 그 놈이 또 왔으니 잘 좀 처리해달라고 부탁한다. 이 때, 장동수는 피트니스 센터에서 샌드백을 치면서 격투 연습을 하고 있었는데, 사실 샌드백 안에는 사람이 들어 있었다. 한편 게임장에서 환전 업무를 보던 청년을 '상품권 10000원 현행범으로 체포 후 연행'하던 태석은, 팀장의 전화를 받고는 지금 현장으로 가고 있다고 퉁명스럽게 말한 후 전화를 끊고 사건 현장으로 향하게 된다. 청년의 오토바이를 타고 현장에 도착한 태석은 악수하는 척하다 청년의 손을 오토바이에다 수갑으로 묶어둔 뒤, 살인사건 현장으로 향하고 감식반 팀장 차서진(김규리)에게 사인을 듣고 현장을 둘러보는데, 차 뒷범퍼에 남은 흰색 흔적에 관심을 보인다. 영화의 자세한 내용은 티빙을 통해 볼 수 있다.
등장인물
장동수(마동석) : 영화 악인전의 주인공. 중부권 최대 폭력조직 제우스파 두목이다. 우연히 연쇄살인마인 강경호의 표적이 되어 습격을 받았지만 살아난 후 강력반 미친개 정태석과 같이 강경호를 잡는다.
정태석(김무열) : 영화 악인전의 주인공. 충남천안경찰서 강력3팀장으로 계급은 경위다. 나름 정의감이 있는 사람으로 악마를 잡기위해 장동수와 손을 잡는다.
강경호(김성규) : 영화 악인전의 주인공. 메인빌런이다.의도적으로 뒤에서 앞 차를 들이 받은 이후, 피해자가 내려 틈을 보이면 찔러 죽이는 연쇄 살인을 저지르는 살인마. 살인 그 자체를 위해서만 살아가는 듯한 그는 우연히 자신이 듣기에 거슬리는 말을 하는 사람이나 목격자들도 그 즉시 찔러 죽이는 짓을 꺼리낌 없이 하는 악마 그 자체인 인물이다. 그러던 어느날 또 다시 살인의 목적으로 피해자를 낚던 중 우연히 장동수의 차를 들이 받아버리는데, 딱 봐도 보통 사람이 아닌 장동수를 보고도 겁 없이 칼을 휘둘러 버리지만, 조직 폭력배의 두목이었던 장동수는 다른 피해자들과는 비교도 안되는 피지컬과 실력으로 기습적으로 이미 몇 번이나 찔리고도 강경호에게 반격을 하고 되려 어깨를 칼로 찔러 버리는 등 위협을 한다. 결국 수세에 몰린 강경호는 장동수를 차에 치고 달아나지만, 이후 복수심과 조폭 두목으로서의 체면을 되찾고자 하는 장동수에게 집요하게 추적 당하게 된다.
평론가들의 평가
마동석 주연의 영화이다보니 기대감과 우려가 개봉 전부터 많았다. 2016년 부산행과 2017년 범죄도시로 마동석만의 캐릭터가 잡힌 건 좋았는데 이걸 너무 우려먹어서 2018년 1년 내내 마동석 주연의 양산형 작품들이 개봉하여 이미지 소비가 굉장히 많이 되었던지라 "또 마동석이냐"는 피로감을 느낀 관객이 많았다. 반면, 마동석이 자신의 메인 장르로 볼 수 있는 19금 청불 액션 주연으로는 최근에 별로 출연하지 않았던지라 오히려 기대감을 가지는 관객도 많았다.
개봉 후 평가는 대부분 우려한 것보다는 낫다는 평이다. '마블리'를 제대로 버리고 나온 진지한 마동석표 액션이 시원하게 기대치를 충족시키며 관객몰이의 핵심이 되고 있다. 묵직한 액션이 한국 영화들 중 수준급이라는 평이 많다. 근래 들었던 마동석표 액션 영화 중에서는 평론가 평도 아주 나쁘지는 않다. 김무열의 수단 방법 가리지 않는 퇴폐적인 형사 연기와 김성규의 섬뜩한 연기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배우들 모두 좋은 연기를 보여주었고 덕분에 캐릭터성은 모두 스테레오타입이기는 해도 배우의 열연들 덕분에 볼만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관객들은 물론 전문가들에게 역시 캐릭터 설정-주연 3인방의 구도가 신선하다고 평가 받았다. 조폭, '미친개' 형사, 싸이코패스 연쇄살인범은 한국 영화에서 지겹게 우려먹은 소재지만, 막상 이 셋을 한 군데에 엮은 조합은 의외로 신선하다는 것. 복잡한 설정은 버리고 악과 악이 힘을 합쳐서 더 큰 악을 잡는다는 콘셉트을 명확하게 잡고, 이런 콘셉트의 영화들에서 흔히 보이는 티격대던 두 캐릭터가 사건을 해결하면서 우정을 쌓게 된다는 진부한 클리셰를 따르지 않고, 두 캐릭터 모두 처음부터 끝까지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협력하는 동시에 서로를 이용하는 전개를 통해 스토리를 나름 흥미롭고, 긴장감 있게 진행한터라 가볍게 즐길만하는 평. 또한 마동석은 말할 것도 없고, 나머지 두 주연인 김무열-김성규의 연기 역시 크게 호평 받았다. 하지만 결국 삼인 삼색의 색다른 수사를 보여주는게 아니라 둘이 협력해서 한쪽을 무너뜨리고 형사와 조폭의 수사가 크게 다르지 않아서 기대 이하였다는 평가 또한 존재한다.
그러나 장르와 마동석 주연의 특성상 전체적인 캐릭터성과 스토리가 진부하다는 점, 후반부에 무너져버리는 개연성, 영화 최후반부에 결말에서도 호불호를 받았는데 피카레스크 영화를 기대했던 관객들은 전형적인 권선징악 결말이라며 혹평을 내렸으나 마동석표 액션 영화를 기대했던 관객들은 마동석 영화다운 시원한 결말이라며 호평을 내렸다. 여기에 김규리의 연기력은 다른 의미로 존재감을 자랑한다며 조롱받고 있고, 김무열도 호평이 많지만 다른 배우들에 비해 다소 오버스럽다며 호불호가 갈리는 논란이 조금 있다.
결론적으론 잘만든 팝콘 영화라는 평가가 많다. 스테레오 타입들을 섞은 것이기는 하지만, 그렇기에 나름 볼만한 플롯들도 있고 막판의 스토리가 아쉽지만 볼만한 장면들이나 분위기는 잘 살려내어 액션이랑 분위기에 집중하다 보면 생각보다 잘 들어오지는 않는다. 장점을 잘 살려놨기 때문에 단점도 많이 가려져서 관객들에게도 제법 높은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