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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범죄도시>줄거리
2004년 가리봉동 차이나타운. 연길식당 앞에서 한 조폭과 이수파 행동대장 간에 싸움이 벌어졌고, 싸움은 칼부림으로까지 이어졌다. 이때 소개팅을 마치고 나온 마석도가 누군가와 전화를 하던 중에 나타나 이들을 제압하고 저들이 휘두른 칼은 증거물로 가져간다.
이들을 제압하고 당구장으로 도착한 마석도. 석도의 소개팅 상대를 소개해준 오동균에게 상대가 마음에 안 들었다고 불평하던 사이, 누군가에게 칼을 맞고 쓰러져있던 한 독사파 조직원을 발견하고 동료 형사들과 함께 독사파의 아지트로 향한다. 자신들의 조직원에게 칼을 찌른 놈에게 복수하려고 나선 독사파 조직원들을 제압하고, 독사파의 행동대장 도승우의 대답을 통해 해당 범인이 이수파의 헐랭이라는 것을 알아낸다. 그리고 곧바로 장이수가 운영하는 바다이야기 오락실에 찾아가서, 이수파 조직원들을 제치고 헐랭이를 체포한다. 그 사이에 독사의 부하 길수가 흑룡파 일당에게 사채를 쓴 후 갚을 날짜가 3달이나 밀려 이들에게 폭행을 당하며 독사의 구역에 끌려온 것이였다. 길수는 울면서 형님인 독사를 부르다가 흑룡파의 두목 장첸에게 곧 갚을 테니 조금이라도 깎아달라며 빌고, 이에 장첸은 손목 발목 하나씩 꺾을 때마다 천만씩 깎아 주겠다며 부하인 위성락과 양태를 시켜 길수의 손목 한 쪽을 오함마로 내리찍게 한다.
이에 분노하여 곧바로 자신들의 구역에 도착한 독사파 일당. 조직의 의리와 기강을 위해 장첸에게 맞선 독사였지만, 장첸이 얼마나 미친놈인지 몰랐던 독사는 결국 방심한 끝에 흑룡파 일당에게 기습당해 난도질 끝에 죽은 다음 사지가 전부 짤리게 된다. 장첸은 이에 모자라 끝까지 살려달라고 빌던 길수까지 죽이고, 이에 도승우는 결국 장첸에게 항복하며 반강제로 길수의 빚을 갚기 위해 흑룡파로 전향하게 된다. 이 사실은 휘발유와 경유 형제 덕분에 마석도의 귀에도 들어가게 된다. 독사파를 전부 흡수하고 이를 자축하기 위해 가리봉동의 또 다른 조폭 '춘식이파'가 운영하는 룸쌀롱에 들어간 흑룡파 일당. 그 사이에 석도 일행 또한 그곳에 들어와 있었으나, 석도가 황춘식의 여직원들이 권한 술을 마시고 잔뜩 취한 상태였던지라 아무것도 모르고 골아떨어진 사이에 흑룡파가 다시 한번 사고를 치고 말았다.
흑룡파가 자신들에게 다가간 여직원들을 폭행 및 강간 미수를 하던 것을 여직원들의 맏언니뻘 직원과 룸쌀롱의 지배인이 뜯어말리다가 위성락이 도끼로 지배인의 한쪽 팔을 냅다 잘라버린 것이였다. 지배인은 병원에 실려가 목숨은 건졌지만 불구가 되었고 맏언니뻘 직원이 모든 것을 석도에게 알린다. 그 후 병원에 다녀온 황춘식이 아꼈던 동생이 저 꼴이 났다고 분노하며 자신이 직접 전부 해결할 거라고 하지만 석도는 형사인 자신들이 나서겠다며 춘식을 만류한다. 영화의 자세한 내용은 티빙에서 시청할 수 있다.
등장인물
마석도(마동석) : 영화의 주인공으로 나오고 금천구 일대에서는 언터처블적인 존재로서 군림하고 있으며, 칼을 빼들고 서로 위협하는 싸움판 쯤은 통화하는 상태에서 한 손으로 제압이 가능한 괴물 형사이자 인간흉기이다. 이지간한 양아치들은 맨손 따귀 한 대로 제압시키는 비범한 신체 능력의 배경은 3편에서 장태수의 입을 통해 어느 정도 드러나는데, 본래는 20살까지 격투기 지망생을 목표로 해왔으나 장태수의 영향으로 인해 경찰로 진로를 바꿨다고 한다. 이로 미루어 타고난 피지컬에 어린 시절부터 일찌감치 여러 무술들을 수련한 준비된 인재였다. 어마무시한 전투력과 엄청난 카리스마와 포스를 뿜는 데다가, 마구잡이로 겁없이 돌진하는 성격까지 갖추고 있어서 더욱 무섭고 강해 보임과 동시에 그가 일종의 형사 자질이 되기도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동료에 가까운 상관이자 친구이기도 한 전일만은 다소 신중하고 조심스러운 성향이 있는 반면 마석도는 가끔 생각이 없어보일 정도로 무작정 부딪혀보는 성향이 있다.
장첸(윤계상) : 본래 하얼빈에서도 악명 높은 조직폭력배였으며, 현지 경찰도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극악무도한 인물이다. 광역수사대의 정보로는 조직원만 약 300명이 넘었던 거대 폭력조직 흑룡파의 행동대장 출신으로, 중국 내에서도 1급 수배자로 낙인찍혀 중국 공안에 의해 조직이 붕괴되면서 보스를 필두로 조직원 대부분이 체포되어 모두 처형당했고 행동대장인 장첸과 부하 2인조만 살아남았다. 장첸은 그 후 부하 둘과 함께 부산항으로 밀항한 듯하다. 그 뒤 경상남도 창원시 일대에서 조선족을 상대로 악명 높은 사채업자로 유명했다고 경찰이 언급한다.
전일만(최귀화) : 자신이 곧 승진한다는 본청 간부들 이야기를 듣고 그야말로 떨어지는 낙엽도 조심하며 몸 사린다고 하지만, 첫 장면부터 당구장에서 독사파 조직원이 칼 맞은 사건과, 가리봉동 룸싸롱에서 매니저가 장첸 일당에게 팔을 잘린 사건, 독사파 두목 토막살인사건으로 인해 진급이고 뭐고 자기 구역에서 벌어진 사건사고들로 인해 좌천 준비까지 하면서 히스테릭한 모습을 보인다.
위성락을 취조하던 중, 그가 변호사를 불러달라고 말하는 걸 듣고는 말로 해선 안될 놈이라며 종이 박스로 감시 카메라를 가렸다. 그리고 잠시 나갔다 오겠다며 옷을 갈아입고 일어나서는 통역관에게 이제 그만 가보라며 그를 돌려보냈다.
평론가들의 이야기
스토리 라인은 한국형 범죄영화의 클리셰를 충실히 따르고 있다. 하지만 주ㆍ조연배우들의 열연으로 구축해낸 매력적인 선역 및 악역 캐릭터, 나쁘지 않은 액션신과 인상 깊은 대사가 눈에 띈다. 또한 한국 영화에서 강철중 이후로 대가 끊겨버린 원맨 히어로 캐릭터 액션의 재림이라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관객들의 평이 굉장히 좋아서 청소년 관람불가라는 등급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흥행을 거두었다. 방구석1열에서 <범죄도시>에 관한 썰을 풀면서 "15세 관람가는 보호자를 동반하면 12세도 볼 수 있지만, 청불을 받으면 보호자를 동반해도 극장에서는 볼 수 없다"고 얘기했다. 일부 관객은 "청소년 관람불가 치고는 수위가 별로 세지 않다"고 말하기도 한다. 실제로 기타 청불 영화들과 비교하면 일부 폭력적인 부분을 제외하면 그렇게 잔인하다는 느낌을 받지 않았다고 한다. 선정성 수위 역시 매우 낮다.
원래 마동석은 애드립에 강한 걸로 유명했는데 <범죄도시>는 액션 연출, 대사 등에서 마동석만이 가능한 장점과 매력을 잘 보여주는 영화라는 평가에 모두가 동의한다. 특히 마동석이 맡은 마석도의 대사는 재밌는 대사, 유행어로 회자되는 명대사가 많은데 "싱글이야."는 마동석 본인의 애드립이었다고 한다. 이제 마동석 자체만으로 하나의 장르가 된다는 평가이다. 게다가 마동석 본인이 직접 제작에 참여했고, 마동석이 오랜 시간 알고 지내온 형사들의 자문을 받아 현장감을 살려낸 영화를 만든 만큼 <범죄도시>의 성공에는 마동석의 공로가 누구보다 크다 할 것이다.
주역인 마동석 뿐만 아니라 악역 역시 캐릭터성을 잘 구축해내었다고 평가 받는다. 마동석의 아치에너미이자 강렬한 악역인 장첸 역할을 맡은 윤계상의 호연은 극의 활기를 100% 이상 불어넣었고, 윤계상 본인에게도 배우 인생 최고의 역할이라는 평가가 따라갔다. 특히나 대부분의 액션신을 본인이 직접 소화하였으며, 연변사투리에 대한 호불호는 있지만 극에서 차지하는 존재감만큼은 일품이었다는 평이다.
조연들의 연기도 수준급인데, 특히 흑룡파 3인조 NO.2인 위성락을 맡은 진선규의 연기가 화제다. 그야말로 신스틸러급으로 《황해》의 면정학과는 또다른 연변교포의 연기를 보여준다. 배우의 연기를 비롯해 캐릭터의 개성이 워낙 뚜렷하다 보니 장첸보다 오히려 더 인상깊고 무서웠다는 관객들의 평도 많을 정도. 결국 38회 청룡영화제에서 유해진, 김희원 등의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이러한 메인 악역들의 카리스마 넘치는 호연과 액션씬 덕분에 이들이 비록 마석도에 비해 약한 캐릭터임에도 불구하고, 석도와 비교해서 존재감이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