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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군도:민란의시대> 줄거리
양반과 탐관오리들의 착취가 극에 달했던 조선 철종 13년. 힘 없는 백성의 편이 되어 세상을 바로잡고자 하는 의적떼인 군도(群盜), 지리산 추설이 있었다. 한 편, 소나 돼지를 잡아 근근이 살아가던 천한 백정 돌무치는 죽어도 잊지 못할 끔찍한 일을 당한 뒤 군도에 합류하여 지리산 추설의 신 거성(新 巨星) 도치로 거듭난다. 반대쪽에선, 나주 대부호의 서자로 조선 최고의 무관 출신인 조윤은 극악한 수법으로 양민들을 수탈, 삼남지방 최고의 대부호로 성장하고 있다. 망할 세상을 뒤집기 위해, 백성이 주인인 새 세상을 향해 도치를 필두로 한 군도는 백성의 적, 조윤과 한 판 승부를 시작한다. 영화의 자세한 내용은 VOD를 통해 볼 수 있다.
등장인물 및 지리산 추설
도치/돌무치(하정우) : 본래 저잣거리에서 푸줏간을 하던 평범한 백정이었으나, 조윤의 음모에 휘말려서 화재로 어머니와 누이동생을 잃고 자신도 머리에 화상을 입는다. 이후 조윤에게 복수하려다가 붙잡혀 참수당할 위기에 처하다가 화적패 덕분에 목숨을 구하고 그들의 일원이 된다. 화적패에 들어간 이후 '도치'라는 새 이름을 받고 삭발을 한다. 백정 일이 많이 고되었는지 엄청난 노안인데, 저 얼굴에 나이가 18세로 조윤보다 훨씬 어리다. 무기는 푸줏칼 두 자루. 대나무숲에서 혹독한 훈련을 거친 결과, 화적패의 초신성이 되었다는 언급도 있으며 실제로도 관군들 다수를 상대로 무쌍을 찍고 조윤과도 어느 정도 대결이 성립하는 등 실력이 크게 발전한다.
조윤(강동원) : 주연이자 메인 빌런 및 최종 보스.
19세에 무과에 장원 급제한 조선제일검. 무과 최연소 장원 급제자답게 무예뿐만 아니라 전략과 전술도 능통할 뿐만 아니라 셈과 정략에도 뛰어나고 외모까지 뛰어난 그야말로 엄친아의 표상이지만, 천한 얼자라는 신분을 어떻게든 벗어나려다 흑화해버려서 그 뛰어난 능력으로 하는 것은 다 악한 짓 뿐이고, 칼로 사람을 베어 죽이는데 전혀 거리낌이 없는 비정한 검귀가 되어버렸다. 조윤이 작중에서 이토록 잔악하게 행동하는 이유는 적자인 조서인이 태어나자마자 창기에게서 태어난 얼자인 자신을 데려와 총애하다가 도로 버렸던 아버지 조 대감 때문에 타락한 게 컸다. 그와는 별개로 조윤은 아버지 조 대감에게 인정받기 위해 작중 내내 부던히도 노력한다.
대호(이성민) : 지리산 추설의 우두머리. 무관 출신으로 탐관오리 상관을 베어 버리고 스스로 화적의 길로 들어섰다. 무기로는 쌍수도를 사용하는데, 조선의 전통 무기가 아닌 일본 전국시대의 양손검이었던 대태도와 흡사하게 생겼다. 작중에서 본명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성이 노씨인지 동료들에게 '노 사장'이라고 불린다. 후반부에 도치와 마향을 살리기 위해 조윤과 결투를 벌인다. 조윤과의 결투에서 뛰어난 실력을 선보였지만 중간에 다리 부상을 입고 힘이 빠져 조윤에게 복부를 찔려 죽는다.
이태기(조진웅) : 양반이 아닌 중인 신분으로, 과거시험에 여러 번 응시하였으나 번번히 낙마했다. 실력보다는 연줄과 뇌물로 관직을 얻는 세상의 폐단에 염증을 느끼며 벼슬살이를 포기했다. 출신이 출신이다 보니 직접 나서서 싸우기보다는 추설이 일을 벌릴 때 전략을 내놓는 책사 역할을 맡고 있다. 더불어 정보를 모으거나 작전 수행에 필요한 물자를 공수하기도 한다. 본격적으로 조윤을 치러 갈 때는 먼저 의금부 관리를 사칭하여 미리 자택의 구조를 알아내는 역할을 맡았다. 나주 습격 이후 조윤에게 중상을 입은 도치를 치료하기 위해 따로 움직였다가 추설 본진 학살에 휘말리지 않게 되었다.
천보(마동석) : 힘이 아주 센 장사. 주먹질 한 방으로 성인 남성을 가볍게 날려버릴 정도다. 돌무치와 더불어 나이가 충격적인데, 저 얼굴에 20살이라고 한다. 사용 무기는 천으로 된 끈에 큼직한 짱돌을 묶은 사제 유성추. 추설 전원 중에서도 싸움 실력은 단연 손에 꼽히며, 마지막 장면에서도 혼자서 관군 20, 30명을 거뜬히 상대하는 엄청난 전투력을 보여준다. 조윤의 추설 본진 습격 때 전사.
마향(윤지혜) : 지리산 추설의 홍일점. 입이 거칠지만 속정이 깊다. 궁술에 매우 능하며 태기와 천보의 연정을 받고 있지만 정작 본인은 관심 밖이다. 주무기는 활. 도입부에서 추설이 일을 벌일 때 주모로 위장하여 몰래 잠입했는데, 탁자 밑에 화살과 활을 숨겨놓고 있다가 탁자를 걷어차서 공중에서 활을 낚아채고는 목표를 조준한 후 거의 바로 쏴 맞춘다. 근접전은 비교적 약하지만 빠르고 정확한 명사수. 조윤의 추설 본진 학살 당시 붙잡혔다가 마지막에 구출된다. 도치, 이태기와 함께 최후 생존자중 한명이다.
땡추(이경영) : 리산 추설의 정신적 지주. 칼날이 들어 있는 지팡이를 들고 다닌다. 쌀을 받으며 행복해하는 민초들을 보고 흐뭇해하는 표정을 짓는 등, 평소에는 온화한 성품이다. 스님인데다 나이도 많은 만큼 싸우는 모습을 자주 보이지는 않지만, 전투력은 결코 낮지 않다. 도치가 절에 침입했을때 단순에 바지가랑이만 베어 하반신을 노출시키고 추설이 고을로 내려가 일을 벌일 때 문 앞을 막아서는 보초 관군 2명을 염불을 외고는 순식간에 해치운다. 이후 조윤에게 다른 백성들과 함께 붙잡히는데, 추설의 아지트를 발설하라는 협박에 굴하지 않다가 조윤이 백성들을 하나둘씩 베어죽이기 시작하자, 결국 위치를 발설하고는, 이후 다른 백성들과 함께 목을 매단 시체로 발견된다.
금산(김재영) : 광대 출신으로 줄타기 곡예가 특기이다. 날랜 몸짓으로 순식간에 여러 명의 적을 제압한다. 말을 못 하는 벙어리이며, 추설의 일원 가운데 유일하게 가정을 꾸렸다. 무기는 단검. 빠른 속도로 여러 명을 공격하는 스피드형이라 주로 묵직한 파워 타입인 천보와 함께 합을 맞춰 싸운다. 조윤의 추설 본진 습격 때 전사.
평론가들의 이야기
영화 평론가들은 대체적으로 호의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나 해외 장르인 스파게티 웨스턴을 한국 배경의 사극에 접목하여 거칠고 통쾌하게 연출했다는 점에서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았다. 곳곳에 보이는 장고와 쿠엔틴 타란티노에 대한 레퍼런스와 오마주 부분도 젊은 감독의 도전 정신으로 좋게 봐주는 분위기다. 네이버의 평론가 평점이 관객 평점보다 높으며《명량》과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보다 높은 평점을 주었다.
물론 평론가들도 영화에 대해 호평만 한 것은 아니다. 공통적으로 강동원이 영화에서 너무 튀며, 지나치게 많은 이야기를 한데 담으려 해 서사가 흐트러졌다는 점이 지적된다.